매일신문

9월 대구경북 수출 44.4억달러… 경북 오르고 대구 내리고

관세청 대구본부세관, 15일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발표
전기·전자제품이 경북 수출 견인, 대구는 대부분 품목서 감소세

관세청 대구본부세관 현판. 대구세관 제공
관세청 대구본부세관 현판. 대구세관 제공

지난달 대구, 경북지역 수출 규모가 44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경북지역 수출은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나 대구에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력 산업별 경기가 엇갈리면서 지역별 수출 실적에서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경북지역의 수출액은 44억4천만달러, 수입액은 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3.0%,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수지는 3.0% 증가한 24억4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수출은 소폭(0.1%) 증가, 수입은 4.9%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을 구분해 보면 지난달 대구지역 수출액은 6억2천만달러로 나왔다. 지난 6월 7억5천만달러에서 7월 7억2천만달러, 8월 6억9천만달러 등으로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경북지역 수출액은 지난 6월 29억4천만달러에서 7월 34억2천만달러, 8월 37억5천만달러, 지난달 38억2천만달러로 늘어 대조를 보였다.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면서 2차전지 소재, 자동차부품 위주로 대구 수출이 줄어든 반면 경북에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으로 해석된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지난달 경북 수출은 전기·전자제품(전년 대비 20.6%)을 중심으로 늘었고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한 화공품(-24.8%), 기계류·정밀기기(-27.6%) 등은 줄었다. 대구의 경우 기계류·정밀기기(-12.9%)와 자동차·자동차부품(-12.6%), 화공품(-62.3%)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별 상황을 살펴보면 대구 수출은 중남미(9.2%), 미국(6.4%) 등에서 늘었으나 중국(-60.4%), 유럽(-14.6%), 동남아(-9.3%) 등에 대해선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경북 수출은 중국(22.0%), 유럽(11.9%), 동남아(6.5%) 등에서 크게 확대됐고, 미국(-37.2%), 일본(-17.1%) 등에선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9월 기준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대구본부세관 제공
2024년 9월 기준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 대구본부세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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