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국정감사 일정을 진행 중인 15일 국회에서 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에 나서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대통령 관저 이전과 관련된 감사원의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 여부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 하니는 그동안 따돌림을 당했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 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니는 "아티스트와 연습생의 계약은 다를 수 있다"며 "다를 수 없는 것은 저희는 다 인간이지 않느냐. 그것을 놓치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로 인간으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겠느냐"라며 눈물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아쉽게도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서로 간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저도 하니 씨의 말씀과 주장을 믿고 있고 답답한 심정에서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확보는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에서는 '관저 이전'을 두고 여야 간 정쟁이 되풀이 됐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을 향해 "지난 9월 25일 법사위 의결로 대통령 관저 이전 등과 관련한 회의록 자료를 요청했으나 감사원은 내부 운영 규칙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끝까지 제출을 거부하면 가능한 모든 법을 동원해 고발 조치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 국감이 강압 국감, 보복 국감이 돼서는 곤란하다"며 "2020년 10월 문재인 정부 때 월성원전 감사회의록 공개를 막았던 게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 '21그램'과 관련해 "누가 추천했는지는 이번 감사에서 키포인트(핵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1그램이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던 만큼 관저 이전 공사에서 특혜 수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감사 결과 확인된 바 없다"는 게 최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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