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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명태균 사건 계기 민주당이 앞장서 여론조작 기관 정비해야"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공천 개입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실 여론조사 기관 정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오전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ARS 기계 몇 대 설치해 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 하는 잘못된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되어야 하고 응답률 15%미만은 공표가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이러한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들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며 "이번 명태균 사기 여론조작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앞장서서 이 잘못된 여론조작 기관들을 정비해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명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서는 김 여사로 저장된 상대방이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어 상대방은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며 "암튼 전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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