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정부 지원 사업을 빌미로 지인들을 속여 거액을 빼돌린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 4명에게 '정부미 유통사업'에 쓰일 자금을 빌려주면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1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A씨는 고급 외제차로 재력을 과시하면서 소액을 단기 차용, 다음날 10%의 이자와 원금을 갚는 방식으로 피해자들과 신뢰 관계를 쌓았다. 이후 정부로부터 대출을 받아 고율의 이자와 원금을 갚겠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재물을 빼돌렸다.
경찰이 파악한 A씨의 범행시기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로,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편취한 피해액 대부분을 기존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생활비로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정부 지원사업으로 쌀이나 금을 유통한다는 명목 하에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수법의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사업의 실체 확인, 고이율 보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 확인해야 하고, 지속적이고 점차 증가하는 차용 요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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