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연미 디자이너의 세계 명품 이야기]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동물 가죽·퍼 NO…지구 미래 지키는 지속 가능한 패션

스텔라 매카트니의 2024년 겨울 캠페인은 동물을 구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에바 멘데스가 스텔라 매카트니 팔라밸라 토트백를 들고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2024년 겨울 캠페인은 동물을 구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에바 멘데스가 스텔라 매카트니 팔라밸라 토트백를 들고 있다.

◆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구자 '스텔라 매카트니'

197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는 비틀즈의 전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와 고인이 된 사진작가이자 동물 보호 운동가였던 린다 매카트니의 둘째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예술적 재능을 타고난 그녀는 어린 시절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15세에 크리스찬 라크루아의 인턴으로 활동하였다.

런던 센트럴 세인 마틴에 입학하여 패션 디자인을 전공, 1995년 졸업작품 패션쇼에 평소 친분 있던 당대 최고의 슈퍼모델인 나오미 캠벨과 케이트 모스가 런웨이를 장식하며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그 후 2년 뒤 26살의 어린 나이에 프랑스 고급 패션 하우스 클로에(Chloé)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1997-2001년)로 임명되어 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매 시즌 컬렉션을 전개하며 패션계의 떠오르는 별이 되었다. 2001년 럭셔리 그룹 케링(이전 PPR)과 협업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텔라 매카트니'를 론칭하여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스텔라 매카트니
스텔라 매카트니

2002년 봄, 여름(S/S) 시즌부터 컬렉션에 사용되는 모든 소재에는 동물의 가죽과 모피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내면서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서는 이례적으로 대담하고 혁명적인 환경운동을 선보였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동물 보호 운동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채식주의자이며 동물 학대 없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왔다. 동물 복지의 윤리적 관행에 대한 새로운 기준들을 제시하는 등 그녀의 헌신은 지금까지 많은 디자이너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2001년 여성복 론칭을 시작으로 2005년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 협업라인과 2007년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 오가닉 스킨케어 라인, 우아하고 세련된 란제리와 수영복, 사랑스러운 아동복 라인까지 다양한 라인들을 전개하고 있으며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도쿄, 상하이 등 863개의 전문 매장과 77개국의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 팔라벨라 토트백
스텔라 매카트니 팔라벨라 토트백

2018년 케링 그룹과의 계약을 끝내고, 2019년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와의 협업을 맺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에는 영국 웨일즈 왕자의 초대로 지속 가능한 시장에 대한 G7 정상회의와 UN 기후 변화 회의(COP26)에 참석해 "패션의 미래"에 대하여 혁신적인 소재 전시회를 주최하였다. 2023년에는 패션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찰스 3세 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 1급 CBE를 받았다.

현재 아디다스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알라스데어 윌리스(Alasdhair Willis)와 일을 하면서 만나 2003년 결혼하여 슬하에 2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가 2023년 찰스 3세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CBE)을 받고 잇다.
스텔라 매카트니가 2023년 찰스 3세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CBE)을 받고 잇다.

◆ 친환경 비건 가죽 소재의 혁신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인 볼트 스레드(Bolt Threads)에서 개발한 마일로(Mylo) 비건 가죽은 약 2주면 재성장하고 무한 재생이 가능한 버섯 균사체를 사용하여 개발한 가죽 대체 친환경 소재이다. 첨단 농업기술 시스템을 활용하여 많은 양의 균사체를 배양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비건 가죽개발이 가능하여 친환경 패션의 경계를 넓히고 새로운 소재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2017년부터 마일로 가죽을 사용하여 의류 제품들을 출시했다.프레임 마일로( Frayme Mylo) 백
스텔라 매카트니는 2017년부터 마일로 가죽을 사용하여 의류 제품들을 출시했다.프레임 마일로( Frayme Mylo) 백

스텔라 매카트니는 2017년부터 마일로 가죽을 사용하여 의류 제품들을 출시했으며 2022년 10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프레임 마일로( Frayme Mylo)' 클래식 백은 이탈리아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100개 한정판으로 제작하여 비건 가죽 소재의 선구자로 거듭나고 있다.

그 외에도 볼트 스레드에서는 상업용 거미실크 섬유(Microsilk)를 제작하여 합성 실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스텔라 매카트니,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등 친환경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과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스텔라 매카트니는 폴 포그마(유벤투스 소속, 축구선수)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의 비건 가죽 축구화를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출시했다.
2021년 스텔라 매카트니는 폴 포그마(유벤투스 소속, 축구선수)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의 비건 가죽 축구화를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출시했다.

◆ 스텔라 매카트니의 콜라보레이션

▶아디다스(2005년-현재)

2005년도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전개하는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adidas by Stella McCartney)는 지구를 생각하는 재활용 재생 섬유를 사용하여 차세대 애슬레틱(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스포츠 웨어를 디자인하여 친환경 패션의 경계를 넘어 일상에서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데일리 스포츠 웨어로 거듭나 요가, 러닝, 수영, 체조 등 혁신적 기능을 융합한 스포츠 웨어로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 패브릭 테니스 드레스'를 출시하여 100%의 자연 생분해가 되는 단백질 기반의 셀룰로스 혼방사와 마이크로 실크로 제작되었다.

2021년 그녀는 폴 포그마(유벤투스 소속, 축구선수)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의 비건 가죽 축구화를 아디다스와 협업하여 출시하기도 하였다.

▶에이치앤엠(H&M 2010년)

2010년에 진행된 패션 리테일 기업 H&M과 스텔라 매카트니의 협업라인 제품들은 출고와 함께 매진되는 등 인기를 누렸으며 몇몇 제품들은 큰 붐을 일으키며 합리적인 가격에 럭셔리 패션 하우스 제품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케링(2001년-2018년)

럭셔리 대기업 케링과 스텔라 매카트니는 공동 지분의 파트너십으로 브랜드를 론칭하여 시작하여 2018년 스텔라 매카트니가 케링의 지분을 다시 사들여 자신의 브랜드를 완전히 소유하게 되었다.

스텔라 매카트니와 일본 아티스트 하지메 소라야마와 협업한 유니섹스 리미티드 캡슐 컬렉션
스텔라 매카트니와 일본 아티스트 하지메 소라야마와 협업한 유니섹스 리미티드 캡슐 컬렉션

▶하지메 소라야마(2023년)

스텔라 매카트니와 일본 아티스트 하지메 소라야마(Hajime Sorayama)와 협업한 유니섹스 리미티드 캡슐 컬렉션은 관능적인 로봇, 실버 컬러의 딸기, 플래티넘 드림(Platinum Dream)이라는 슬로건으로 구성되어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조각가의 다양한 작품을 기반으로 비건 핸드백, 슈즈, 액세서리와 더불어 모든 레디 투 웨어 제품은 100%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다.

◆스텔라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2022년-현재)

순수 채식주의자인 스텔라 매카트니의 스킨케어 라인은 2022년 프랑스 럭셔리 패션기업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와의 파트너십(2019-현)으로 제작되었다.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여 제작된 남녀 공용의 스킨케어 라인은 파라벤, 실리콘, 인공 향료, 인공 퍼머넌트 등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들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스텔라 매카트니의 패션 브랜드와 일맥상통하다.

모든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재료들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재활용 패키지를 사용한다. 패키지 비용을 줄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리필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다른 국가로의 배송 서비스는 비행기가 아닌 배로 운반되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모든 기획과 생산은 지구의 환경 보호가 중심이 된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2024년 겨울 캠페인은 동물을 구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 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2024년 겨울 캠페인은 동물을 구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 했다.

◆ 2024년 겨울 캠페인 ('It's About Fucking Time')

패션 업계에서 가죽의 필요 목적으로 매년 150만 개의 악어가 죽어가고 깃털 사용의 목적으로 34억 마리의 새가 죽임을 당하고 모피 사용의 필요로 1,000마리의 북극곰이 사냥 되고 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2024년 겨울 캠페인에서는 배우이자 모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바 멘데스와 싱어송라이터 레이가 모델로 출현하여 비건 가죽 소재의 코트를 입고 지구 환경과 동물 학대 없는 세상에 대하여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연미 디자이너 명장,디모먼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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