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간 과거 대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선 시기 명태균 씨와 '엮인' 게 당시 윤석열 후보가 정치 신인이었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16일 낮 12시 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는 정치 신인이라서 정치판의 생리를 모르는 관계로, 윤석열 후보 캠프에는 온갖 정치 브로커와 잡인들이 들끓고 있었고, 명태균 씨도 그 중 하나였다"고 당시 같은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자신이 바라본 상황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나 김건희 여사께서 명태균 씨의 허무맹랑한 소리를 분별하지 못한 이유도 거기에 연유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당원들도 이러한 윤석열 후보의 입장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은 "더이상 선거브로커가 자기가 살기 위해 지껄이는 허무맹랑한 헛소리에 국민과 당원들이 현혹되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한국 정치판이 원래 이렇다.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전에만 명태균 씨 관련 3건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우선 오전 8시 44분쯤에는 앞서 '여론조작을 했다'고 명태균 씨를 비판했던 것의 연장선에서 "이번 명태균 사기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서 여론조작 기관들을 정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ARS(자동응답시스템) 기계 몇 대 설치해 청부·샘플링 조작·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가 바뀌어 져야 한다. 극단적인 찬반(찬성, 반대)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돼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돼야 한다"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밝혔다.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빼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만 이같은 요구를 한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어 오전 11시 35분쯤 2번째 글을 올려 명태균 씨와 관련해 "더이상 거짓말에 대응하지 않겠다. 이런 자와 같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모욕이고 창피"라며 "고소나 고발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요구했다. 자신의 고소나 고발 등을 통한 검찰 수사 가능성은 배제하는 맥락이다.
홍준표 시장은 최근 명태균 씨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쓴 7건의 글 가운데 5건의 글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검찰 수사, 구속, 감옥행 등을 강조했다.
이어 30분 뒤 3번째 글도 올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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