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만난 박병구 달서문화재단 신임 상임이사는 10일자로 임명을 받고 바로 주말에 희망달서 대축제까지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섰다. 분주한 상황이었음에도 달성문화재단과 대구미술협회를 이끌어본 행정가로서, 또 30여 년간 달서구에 거주한 구민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화가로서의 연륜으로 재단의 선명한 비전을 제시했다.
- 임기 기간 동안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듣고 싶다
▶나름대로 직무 수행에 대한 계획을 세워봤는데, 달서구로 신청사가 옮겨짐을 고려해서 '행정 중심 도시'에 걸맞은 문화예술 장기적 플랜이 우선돼야 하고 그에 따라 개인적으로 달서구 만의 축제나 문화 브랜드도 창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구정 목표와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해선 구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 달서문화재단 산하의 달서아트센터는 개인적으로 구·군 공연장들 중 콘텐츠·홍보·브랜딩이 젊은 감각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사님도 그렇게 느끼시는가
▶잘 보셨다. 달서아트센터 직원들이 트렌드를 빨리 캐치하고 잘 활용한다. 그걸 잘할 수있도록 조직을 관리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자랑을 덧붙이자면 달서아트센터의 공연장은 460석 정도이지만, 무대가 넓고 '잔향 가변 장치'가 설치돼 공연 종류에 따라 최적의 컨디션에서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공연장을 최대한 활용해 상시적으로 구민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예술에 집중하겠다.
다음 달 8일~9일에 있는 자체 제작 뮤지컬 '월곡'은 12월 안동에서도 무대에 오른다. 자체적으로 만든 콘텐츠를 지역을 넘어 타 지역에 유통하는 단계에 왔다. 앞으로도 지역 간 교류를 넓혀 지역민 외에도 달서구 만의 브랜드를 입힌 콘텐츠를 알리려고 한다. 시그니처 공연, 지역의 로컬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공연 외에도 지역 대학, 단체들과 협업해 젊은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 재단 아래 문화정책실, 달서아트센터, 달서가족문화센터가 있는데 그리고 계신 경영 방안이 있다면 궁금하다
▶좋은 공연을 하려면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사업들이 위축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누어져 있는 세 조직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영 본부를 신설해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싶은 것이 나의 생각이다. 또한 직원들 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맞춤 교육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임기 기간 동안 재단의 안정화와 역량 강화, 투 트랙으로 경영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국가사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확보해 재정 건정성도 확립해야 한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그동안 예술인으로서도 열심히 살아왔고, 대구미술협회장을 7년 연임하면서 구축해온 문화예술인들과의 네트워크가 앞으로 문화행정을 펴는 데 큰 장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직원들에게 '즐거운 직장'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목표점 아래 같은 방향으로 잘 나아갈 수 있게끔 열심히 소통하고 또 그것이 좋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잘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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