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전쟁 시 전투 참여하겠나" 질문에…'긍정' 응답 비율은

최근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북한 전역에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140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최근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북한 전역에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140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가능한 전투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13.9%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23년 범국민 안보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전쟁 발발 시 '가능한 전투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13.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같은 조사에서 '참여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014년(22.7%), 2020년(20.9%) 대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후방에서 군을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48.2%로,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단 위험이 적은 곳으로 피난 가겠다'는 응답은 27.3%, '외국으로 가겠다'는 응답은 3.2%로 과거에 비해 유의미한 수준의 변화는 없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안보 상황에 대해선 '불안정한 편이다'라는 응답이 38.9%, '매우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2.7%였다. 국민의 41.6%가 안보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매우 안정적이다'라는 응답은 2%, '안정적인 편이다'라는 응답은 26.7%에 불과했다.

현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다고 평가한 사람은 2022년(30.9%) 대비 10.7% 포인트(p) 증가한 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사람은 28.7%로 2022년(38.4%)보다 9.8%p 감소했다.

황희 의원은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북이 하루속히 대화 채널을 재개하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는 국방대학교가 만 18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남녀 1200명(면접조사)과 국방·안보전문가 100명(웹조사)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실시했다.

한편,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소식을 전하며 "이는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북한은 해당 소식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도로와 철길 폭파 장면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보도했다.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도 이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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