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한동훈,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출세…7상시부터 제거해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게 소신인지 변절인지"
"민주당 공격보다 용산 공격으로 내분"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대표를 겨냥해 "원조 김 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 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 하라는 요구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서울의소리 녹취록을 들어보면 원조 김 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라면서 "카멜레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게 소신인지 변절인지 묻고 싶다"고 저격했다.

그는 "주변 7상시부터 제거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라면서 "당정일체로 난관을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민주당 공격보다 용산 공격으로 내분을 일으켜 이 혼란한 상황이 수습 될까요?"라고 되물었다.

앞서 이날 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게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에서 '보수 텃밭'을 지키는 유의미한 성적표를 손에 들고 당정 관계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도 있지만, (김 여사가) 그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들도 있었고,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라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 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재보선 전인 지난 10일에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던 김 여사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그 약속을 지키면 된다"고 공개 활동 자제를 촉구했었는데,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 인천 강화를 지켜낸 재보선 결과에 대해 "나라를 생각해서 너희에게 기회를 한번 줄 테니 '한번 바꿔 봐라'라는 것"이라며 "저희가 용기와 헌신, 정교함으로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쇄신을 하면 (야당에) 헌정 파괴의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정부·여당을 쇄신하고 변화시켜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에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