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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가을음악회’, 장애 극복한 하모니카 연주로 감동 전해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에서 환경지원 직무로 근무하면서, 하모니카 연주자인 이현명 씨가 광화문 랜드마크 '해머링맨'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 제공)

태광그룹이 17일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해머링맨 가을음악회'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 이 음악회는 10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해머링맨 문화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태광그룹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에서 근무하는 이현명(28) 씨가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다. 이 씨는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을 비롯해 스키터 데이비스의 'The End of the World', 비틀즈의 'Yesterday'와 'Ob-La-Di, Ob-La-Da'를 연주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주를 마친 후에는 관객 10명에게 장미꽃을 건네며 인사를 나눴다.

발달장애를 가진 이 씨는 2011년부터 하모니카를 배우기 시작해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하모니카를 통해 무엇이든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며 "음악회를 통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좋은 음악으로 잠시나마 휴식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리코더 마스터' 남형주(27) 씨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지브리 영화 음악 메들리를 연주했다. 남 씨는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이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생 출신으로, 이날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해머링맨 문화광장'은 광화문에 위치한 흥국생명빌딩 앞에 조성된 예술공간으로, 바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해머링맨 조형물과 곡선 형태의 화강암 의자인 벤치는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음악회를 기획했다"며, "흥국생명빌딩은 오피스 기능을 넘어 영화관과 미술관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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