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올해 미수금이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미수금과 회사채에 대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사장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정부와 협의하고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주 의원은 "누적된 미수금 15조원 문제가 심각하고 2027년까지 설비투자비용이 무려 7조2천억원이 필요하다"며 "2027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도 25조5천억원이나 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최 사장은 "자구 노력을 통해서도 상당 부분 (노력)하고 있지만 미수금이라는 것이 잘 아시다시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가스 가격이 200% 상승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질문한 가스공사의 미수금과 이자에 대해 최 사장은 "매년 이자가 1조7천억원이며 하루 이자는 46억원, 미수금에 따른 이자만 12억원"이라며 "처음 기본설계부터 단 1원의 수익도 붙이지 않고 있어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가 자체적으로 많은 규모의 미수금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올 상반기 6천6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민수용 미수금은 13조7천억원으로, 지난 1분기 13조5천억원보다 약 2천억원 늘어났다. 발전용 미수금을 합친 전체 미수금은 약 15조3천645억원이다.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에 대해 이날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스공사는 미수금 해결을 위해 요금인상만을 생각하지 말고 해외지분투자 수익 조기 회수와 더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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