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구의회 악취특위, 염색산단에 악취 피해 주민 대상 '사회 환원' 제안

염색산단 장학금 등 피해 주민 환원 전담 위원회 꾸릴 듯
염색산단 "악취 피해에 무거운 책임감…다방면으로 노력"
악취저감장치 지원 요청·관로 덮개 설치 추진

대구서구의회 악취특위 소속 서구의원들이 염색산단 관리공단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대구서구의회 악취특위 소속 서구의원들이 염색산단 관리공단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구의회 제공

대구서구의회는 산하 악취저감대책특별위원회가 지난 16일 염색산단을 방문해 악취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사회 환원 방향을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염색산단 측은 악취 저감과 피해 주민 지원 방안을 모색할 별도 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구의회에 따르면 악취특위 위원들은 염색산단이 인근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악취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염색산단의 악취 저감 조치 및 피해 주민 대상 사회 환원 방안이 더욱 구체화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악취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염색산단 관리공단을 방문해 ▷지난 5월 악취관리지역 지정 이후 기업별 악취 저감 조치 현황 ▷오는 2030년 염색산단 이전 관련 계획 ▷악취 피해 주민 복지 지원 등의 내용을 논의했다.

염색산단 관계자는 "염색산단으로 인한 서구의 악취 피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장학금 등의 방식으로 피해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운영하겠다. 현재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염색산단 측은 대구시에 산단 내 악취저감장치 미설치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산단 전반에 관로 덮개를 설치하는 등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악취특위 측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동운 악취특위 위원장은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효과적인 악취 저감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며 "악취 피해를 받는 주민을 위한 염색산단의 사회환원 계획과 산단 이전 모두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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