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상목 "포스코 73조원 투자계획 적극 뒷받침"…세제·인프라 지원 확대

포항제철소서 투자 활성화 간담회 개최…수소환원제철 매립 예정 부지 등 점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포스코그룹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수소환원제철 매립예정부지에서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함께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 포스코그룹과 투자활성화를 위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수소환원제철 매립예정부지에서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함께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73조원 규모 국내 투자를 약속한 포스코그룹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의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한 데 이어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혜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인프라 지원도 확대한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합동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 부총리는 수소환원제철 매립 예정 부지와 2제강공장 조업 현장을 살펴보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철강·이차전지 등 국내 분야에 총 73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20조원 규모 프로젝트인 수소환원제철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정부의 지원사격이 필수적이란 요청이 제기됐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은 철강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로 국내에선 포스코가 기술 개발을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수소환원제철 용지가 신속하게 조성되도록 행정 절차를 대폭 단축했다. 해상교통안전진단 면제 등 총 11개월을 줄여 착공 시기를 내년 6월로 앞당겼다.

이와 함께 친환경 투자 촉진을 위한 녹색금융을 올해 6조원에서 내년 9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대한 재정 지원도 올해 2조원에서 내년 2조2천억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수소환원제철기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의 일몰 연장을 추진해 세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자유로운 배출권 운용을 위해 배출권 이월규제·변동성 관리체계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올해 안으로 추진한다.

포항 2차전지 산단에 대해선 올해 포항 영일만 일반산단 용수공급시설 구축 등 154억원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포항 블루밸리 산단의 염 처리수 지하관로 구축을 위해 72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통해 2차전지 소재 관련 포스코그룹 4개 사의 공급망 안정화 추가 투자에 대해 우대 금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포스코는 '산업화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을 통해 국가 기간 산업 성장과 우리 경제 산업화의 밑거름을 제공해 왔다"며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73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건의 사항은 다음 달 발표예정인 '3차 투자 활성화 대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 등 2030년까지 계획된 73조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 등 대내외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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