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AI 기술' 산업현장에 확산시킨다…2030년까지 600개 프로젝트 추진

산업부,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서 'AI+R&DI 추진전략' 발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 600개를 추진한다.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R&DI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달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표한 산업 AI 전환 확산 방안의 후속 조치이자, 지난 5월 출범한 'AI 시대 신산업 정책위원회'에서 정한 6대 AI 활용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는 먼저 R&D 설계와 실험에 AI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600개 R&D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2032년까지 산업부 신규 R&D 과제 100%를 투입한다. 특히 논문·실험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AI 기반 연구 설계를 산업 현장에 확산시킨다.

반도체·2차전지 등 업종별 다수 기업이 활용하는 연구 설계는 10개, 개별기업이 사용하는 연구 설계는 90개를 2030년까지 선정해 지원한다. 기업 수요가 많은 소재 분야의 물질 데이터도 2026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해 1천만건을 구축하고 연산 자원에 대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AI와 로봇공학을 활용해 실험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자율실험실도 2030년까지 500개 도입한다.

정부 R&D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전 세계에 흩어진 기술과 인재 등 혁신 자원을 AI를 통해 탐색하고 연결하는 '테크(Tech)-GPT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육성한다. 2026년 실시간 인재·기업정보 탐색, 2027년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한 기술·인재 정보 구축이 목표다. 2028년까지 민관이 함께 161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R&D 사업의 과제기획, 선정평가, 성과관리 등 전 과정에 AI를 전면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다. 내년부터 기업,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서 초안 작성, 연구 데이터 관리, 결과 보고서 제출, 연구비 증빙 서류 분류 등을 24시간 챗봇 상담으로 제공한다. R&D 과제의 기획, 평가, 관리를 담당하는 전문기관의 전문성도 AI를 통해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AI는 이제 기술 혁신의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갈 게임체인저"라며 "AI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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