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제철소 찾은 최상목 부총리 ‘수소환원제철·2차전지 등 신산업 투자 광폭 지원하겠다’

17일 수소환원제철 예정부지 등 현장 방문하며 높은 관심 드러내
2차전지 예산 확대 편성하고 탄소중립 지원 약속

17일 포항제철소 내 수소환원제철 예정부지에서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왼쪽)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에게 관련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17일 포항제철소 내 수소환원제철 예정부지에서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왼쪽)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에게 관련 사항을 브리핑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7일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수소환원제철과 2차전지 등 포항지역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을 밝혔다.

특히, 포스코가 예정하고 있는 73조원의 신규 투자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강도형 해양수산부부 장관 및 산업부 1차관,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기재부 차관보 등 관계부처와 함께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포스코그룹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소환원제철 매립예정부지 및 2제강공장 조업현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포스코 인재개발원 청송대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체감경기 회복과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그간 정부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자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며 총 93조원의 투자 프로젝트 신속 이행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포항제철소의 경우 20조원 규모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에 대해 ▷해상교통안전진단 면제(6개월 단축) ▷환경영향평가 신속 추진(2개월 단축) ▷매립 기본계획 반영절차 신속 추진(3개월 단축) 등 총 11개월의 행정절차를 단축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수소환원제철의 착공시기는 당초보다 빠른 내년 6월쯤이 될 것으로 기재부는 보고 있다.

최 부총리는 "포스코 2050년 프로젝트 완공시 광양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까지 포함해 총 40조원의 투자효과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활용한 철강 탄소중립이 기대된다. 정부도 이러한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민간의 친환경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마중물로 ▷녹색금융 확대(올해 6조원→내년(안) 9조원) ▷탄소중립 핵심기술 R&D에 대한 재정지원 지속 확대(올해 2조원→내년(안) 2조2척억원)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권거래제 대상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배출권을 운용할 수 있도록 배출권 이월규제 및 변동성 관리체계 등에 대한 제도개선도 올해 내 추진키로 했다. 현재 이월 가능 배출권 물량은 순매도량의 3배까지이다.

최 부총리는 또 기업의 신기술 개발과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공제율 상향(3·4%→10%)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 연장도 추진한다.

포스코 수소환원제철기술은 지난 2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2차전지에 대해서는 특화단지 지원예산을 올해 191억원에서 내년 252억원으로 확대 편성키로 했다.

앞서 기재부는 포항 2차전지 사업에 대해 올해 영일만 일반산단 용수공급시설 구축에 154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는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염 처리수 지하관로 구축에 추가로 7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선도사업자로 선정된 포스코그룹 내 2차전지 소재 관련 4개사에 대해서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투자에 추가적인 우대금리 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수소환원제철 공정은 탈탄소 전환 선도, 탄소 무역장벽 극복 등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제철사업이 온실가스 배출사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대표적인 친환경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지원에 감사함을 표하며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 등 2030년까지 계획된 73조원의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면서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 전기차 캐즘 등 대내외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최상목 부총리는 "포스코가 '산업화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강을 통해 국가 기간산업 성장과 우리 경제 산업화의 밑거름을 제공해 왔다. 수소환원제철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한 73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날 간담회에서 나눈 사항은 다음달 발표예정인 3차 투자활성화 대책 등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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