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에 몰린 상대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리지 못했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으나 LG 트윈스에 0대1로 고배를 마셨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뒀던 삼성은 막바지에 몰린 LG에 반격을 허용, 18일 4차전을 치르게 됐다.
애초 삼성에게 이날 승부는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다. 삼성은 공격의 핵 구자욱을 부상으로 잃은 반면 LG는 토종 에이스와 외국인 투수 2명을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 막바지에 몰린 LG로선 이들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였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제구가 좋은 임찬규.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게다가 불펜엔 강력한 구위를 가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대기했다. 선발 요원인 디트릭 엔스도 투입될 여지가 있었다.
반면 삼성 선발은 신예 우완 황동재.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를 두고 고민하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승현은 불펜으로 돌려 LG 좌타자들을 상대하게 하고 황동재가 4이닝 정도 버텨주면 불펜 자원을 총동원해 뒤를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었다.
3회까진 팽팽한 0의 승부가 이어졌다. 임찬규는 예상대로 뛰어난 제구를 뽐내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황동재도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텼다. 1, 2회말 2사 2루 위기를 삼진으로 돌파하더니 3회말엔 병살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이승현은 4회말 무사 1루 때 등판해 실점하지 않았다. 1루 주자 오스틴 딘을 견제로 잡아낸 뒤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말 이승현이 희생 플라이로 1실점한 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에선 김윤수가 등판해 오스틴을 외야 뜬공으로 막아냈다.
LG는 임찬규(5 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이어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세웠다. 삼성은 불펜을 총동원해 LG의 공세를 막았다. 하지만 타선이 에르난데스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해 플레이오프 첫 패배를 당했다. 8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디아즈가 내야 땅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서울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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