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성병인 '매독'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긴장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인물(AV) 배우도 매독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AV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8일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매독 감염 신고 건수를 1만766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다 매독 발생률을 기록한 지난해 1만1천26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매독 감염자는 남성이 70%, 여성이 30%로 집계됐다.
매독은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원인 병균체는 트레포네마 팔리둠이라고 불리는 스피로헤타 세균이다.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상처가 난 상태로 입맞춤 등 점막 접촉 과정에서도 전염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일본의 AV산업에도 매독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매채 HK01은 AV 배우 무토 아야카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아 촬영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토는 지난 8월 성병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토는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해 매독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지난 8월 정기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매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토는 검사가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진료소를 찾아 몇 차례 더 검사를 받았다. 일부 진료소에서는 음성 판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또 다른 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자 무토는 소속사에 이 사실을 알린 후 예정돼 있던 촬영을 모두 취소했다.
이후 또다시 검사를 받은 무토는 의사에게서 지금까지의 양성 결과가 '위양성(본래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되어 양성으로 나온 경우)'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반복되는 매독 검사와 오락가락 진단 결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심경을 전했다.
무토는 "매독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은퇴할 생각까지 했다. 더 이상 AV 촬영을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위양성 진단을 듣고 불안했던 마음이 분노로 변했다"며 "성병을 퍼뜨리는 사람은 정말 나쁘다. AV 배우들의 아픔을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무토는 최종적으로 매독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현재 촬영 현장에 복귀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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