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대 대신 공대 간 수능 수석 뭐하나…"지금은 삼성맨"

삼성전자 부사장 거쳐 지난해 미래사업기획단 합류

19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정성택 씨. 온라인 커뮤니티
19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정성택 씨. 온라인 커뮤니티
19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정성택 씨 근황. 네이버 프로필 캡처
19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정성택 씨 근황. 네이버 프로필 캡처

19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후 서울대 공대에 간 정성택 씨의 근황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 씨의 최근 근황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정 씨는 199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200점 만점에 194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대 본고사에서는 1000점 만점에 915.95점으로 전체 수석으로 합격했다.

부산과학고 출신인 정 씨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능시험 전국 수석에 이어 서울대 전체 수석을 차지한 것이 더욱 기쁘다"며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공학군에서 열심히 공부해 이론보다 실용 분야에서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빛낼 수 있는 큰일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정 씨는 수능 수석, 서울대 본고사 수석에 이어 수석 졸업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는 1998년 7학기 만에 서울대를 수석으로 조기 졸업했다.

이후 정 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어 퀄컴, 도이치텔레콤 등 세계적인 IT 기업에서 근무했다. 그는 맥킨지에서도 3년 넘게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정 씨는 2011년 한국에 돌아와 스타트업 모보랩의 총괄사장 겸 글로벌사업개발 담당을 맡았다.

한편, 정 씨는 2022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 신사업 TF장(부사장)으로 영입되면서 현재는 '삼성맨'이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이재용 회장 별동대'로 불리는 미래사업기획단으로 합류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이 회장 직속 부서다.

정 씨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때 이과 학력고사 전국수석은 서울대 물리학과나 전자공학과를 가곤 했다" "당시 연고대 공대도 지방대 의대보다 점수가 높았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제2 도약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수능 점수 커트라인 순위는 당대의 연봉 순이라고 볼 수 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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