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원 '북한군 파병' 발표…러시아는 공식 입장 없이 '침묵'

18일 국정원 북한군 1천500명 러시아 이동 발표
러시아 아무런 입장 없어…관영 언론도 '입 꾹'
"무서워?" 러시아 외무부 텔레그램 채널 게시물 등장도

지난 6월 19일 평양 공항에서 만난 푸틴과 김정은. AP연합뉴스
지난 6월 19일 평양 공항에서 만난 푸틴과 김정은. AP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하고 이미 일부를 러시아로 이동시켰다고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18일(현지시간) 북한군 1천500명이 이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는 등의 국정원 발표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 국방부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특히 국정원 발표는 세계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음에도 타스,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관영 통신사의 웹사이트에서는 관련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군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 외무부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국정원 발표에 대한 연합뉴스 기사와 함께 "무서워?"라는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고 이에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개인 메시지가 전체 채널로 잘못 보낸 사례"라고 설명했다고 러시아 매체 렌타가 전했다.

앞서 이달 초 우크라이나 언론을 통해 북한군 파병설이 꾸준히 제기됐을 때 러시아는 '가짜 뉴스'라며 부인하기도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이는 또 다른 가짜 뉴스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당시 진행된 브릭스 미디어 간담회에서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가자전쟁 등 중동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지만 북한군 파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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