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재웅 정신병원 '환자 흉기 사고'도 있었다…"일일이 관리 어려워"

2018년 개방병동 환자가 흉기 소지 후 자해
병원 "환자와 보호자에 위험 알렸지만 말 듣지 않아"
양재웅 현재 형사 입건 중, 23일 국감 증인 출석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양브로의 정신세계 유튜브 캡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 양브로의 정신세계 유튜브 캡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양재웅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서 과거 흉기 자해 소동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2018년 해당 병원 2층 개방 병동에서 환자가 몰래 커터칼을 소지하고 있다 흡연실에서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2층에는 보호자가 없었고 간호조무사 2명이 소방구급대가 오기 전 지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병원에서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한 매체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전해졌다.

다만 병원 측은 일부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뉴스1에 "우울증 환자였고 처음 입원 당시 폐쇄병동을 권했으나 환자와 보호자 모두 개방병동을 원했다"며 "개방병동은 환자가 수시로 오갈 수 있는 곳이라 소지품 검사를 일일이 할 수 없다. 환자와 보호자 측에 여러 위험성에 대해 알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선 지난 5월 강박, 격리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박모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에 박 씨는 사망했다.

박 씨는 사망 전 의료진에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지만 손발과 가슴을 침대에 묶이는 강박조처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하기도 했다. 가성 장폐색은 장운동이 월활하지 않아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고 쌓이면서 복통, 구토, 변비 등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유 가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박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 역시 의료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고, 오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