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희 조롱?…국힘 대변인 SNS에 '배 나온 오빠' 썼다 뭇매

김혜란 대변인, SNS에 남편 향해 "오빠 미안해"
이어 "이때 오빠는 우리집 배 나온 오빠"
지지자, 정치권 비판 "시기 적절하지 않아"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TV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고 "9월이었던 결혼기념일을 잊고 지나갔다"며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라고 전했다.

이어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김 대변인의 해당 문장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했다. 최근 명태균 씨가 폭로한 김 여사의 '오빠' 대화 내용이 연상된다는 이유다.

김 대변인의 게시물에는 "대변인이라니 개탄스럽다", "'이때 오빠는'이라는 워딩은 왜 쓴 것이냐" 등의 댓글이 달렸고 김 대변인 휴대전화에도 욕설이 담긴 문자가 쏟아지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김 대변인에 대한 공개 비판이 이어졌다.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실의 여명 보좌관은 SNS에 "당 의원, 보좌진들이 연일 민주당의 정쟁 국정감사를 방어하느라 밤을 새우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저런 글을 올리는 '국민의힘 대변인'의 부박함에 실소를 넘어 처연한 감정마저 올라온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19일 SNS을 통해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는 당연히 제 남편이다. 정말 몰라서 묻나"라며 "왜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냐고 화내는 분도 많은데 제가 평생 그렇게 불러온 걸 이 나이까지 못 고쳤다. 그게 누구에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밑도 끝도 없이 '영부인 조롱하냐'며 욕설하는 문자가 많이 오고 있다"며 "제 글에 어느 부분이 그렇게 해석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5일 명태균 씨는 SNS를 통해 김 여서와 과거 사적 대화한 내용을 올렸다.

대화 내용에서 김 여사가 "철없이 떠는 우리오빠 용서해달라" 등의 말을 이어가며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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