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총장 또 공석사태…홍원화 총장 퇴임에도 후임 감감무소식

홍 총장 18일 이임식 가져, 21일부터 직무대리 체재 돌입
경북대 구성원 "대구경북 거점국립대 총장 공석 교육부 무관심"

지난 18일 홍원화 경북대 총장 이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지난 18일 홍원화 경북대 총장 이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임기를 끝냈는데도 후임 총장 임명은 감감무소식어이서 경북대 총장자리가 또다시 공석이 됐다.

경북대는 역대 총장 취임때만 되면 정부의 늑장 임명 절차로 길게는 수년동안 공석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대학 구성원들의 불만이 높다.

홍원화 제19대 경북대 총장이 지난 18일 이임식을 갖고 4년간 임기를 끝냈다. 경북대는 21일부터 교학부총장의 총장 직무대리 체재에 들어갔다.

홍 전 총장은 지난 3월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기퇴직을 약속했으나 후임 총장이 임명되지 않아 결국 임기를 다 채웠다.

경북대는 지난 6월 25일 실시한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에 허영우 교수(신소재공학과), 2순위에 이형철 교수(물리학과)를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로 확정하고, 지난 8월말 교육부에 공식 추천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에서 추천한 총장임용후보자에 대한 교육부 장관 제청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교육부는 어찌된 일인지 2개월이 다 됐는데도 감감무소식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아직 교육부의 임명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21일부터 교학부총장의 총장 직무대리 체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북대 총장 공석사태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김상동 제18대 총장도 경북대가 2014년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이후 정부는 2년 동안 총장임명을 하지 않았다. 결국 2016년 10월 2순위로 추천됐던 김상동 교수를 새 총장으로 임용하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을 샀다.

경북대 구성원들은 대구·경북 거점 국립대 총장의 공석에 대해 교육부가 너무 무관심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경북대 한 교수는 "전임 홍원화 총장이 조기퇴진을 약속했고 지난 6월 이미 총장임용후보자가 선정되는 등 그동안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교육부가 절차를 수개월동안 진행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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