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태경, 홍준표 '조국수홍'으로 보내"…홍준표 "하태경 원래 그런 사람"

명태균, 언론에 "尹 돕고자 하태경 측에 연락" 주장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청년의꿈 캡처
청년의꿈 캡처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TV 토론을 앞두고 명태균 씨가 하태경 당시 후보 측에게 홍준표 당시 후보를 공격하라고 조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전 의원(현 보험연수원장)에 대해 "하태경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19일 홍 시장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한 지지자의 게시물에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의 지지자 A씨는 이날 '청년의꿈'에 '시장님, 이게 국정기만, 국정농단 아닙니까?'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명태균 씨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돕고자 하태경 후보로 하여금 홍준표 후보를 공격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명 씨는 동아일보, MBC에 "TV 토론에 나가는 윤 대통령을 도우려고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하태경 전 의원 측에 연락을 했다"며 "하태경 의원실 관계자와 연락한 뒤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하 의원이 하나 해줄 것 같아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 씨는 "하태경 의원이 홍준표 후보를 '조국수홍'으로 한 방에 보냈고 윤 대통령은큰 대미지(damage) 없이 토론을 넘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지난 2021년 9월 16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홍 시장에게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고 물었다.

이에 홍 시장이 "우리 편이어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고 답했고, 이후 온라인 상에서 '조국수홍'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홍 시장과 하태경 전 의원은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을 놓고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홍 시장은 지난 2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를 현혹하고 황교안을 현혹하여 부산의 강남 같은 곳에서 3선까지 했으면 그만 됐지 또다시 더해볼 생각으로 서울까지 가서 서울시민들조차 현혹하려 드는가"라고 작성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때 탈당해 바른정당에 있으면서 문재인의 위장평화 정책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나보고 당을 해체하고 정계 은퇴하라고 욕설하지 않았느냐"라며 하태경 전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하 전 의원은 SNS에 "홍 시장님이 저격한 분들은 우리 당 지도부가 총선 승리를 위해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분들"이라며 "보수 감별사는 이제 그만 하시고 우리 당의 원로답게 조용히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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