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가 공개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자기도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요구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김 여사가 대통령 당선에 자기도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가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는 그렇게 본다"며 "김 여사 스스로 안 되면 대통령이 자제를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어야 하는데, 안되는 것 같다. 그럼 해결 방법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령 부인이 '내가 우리 대통령을 꼭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국민의 존경을 받고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겠다'며 엄청난 자제력을 발동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검찰이 지난 17일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향해 검찰이 그렇게 과감하게 칼을 빼서 휘두를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검찰의 현실이 그런 건데 뭐 어떡할 거냐.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은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데 대해선 "실패한 정권의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현상이 지금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께서 그것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야 되는데 안 하는 것 같다. 국정 운영 자세가 옛날과 똑같은 방향으로 가버리니 여론이 변경이 될 수가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오는 21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 대해선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검찰 시절 상하 관계를 놓고 봤을 때 한 대표가 과감하게 요구를 관철하려고 노력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대통령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 대표는 자기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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