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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썼다 사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내년 의대 정원이 늘어도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의 발언에 대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개소리"라고 비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임 회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내년 예과 1학년의 경우 올해 신입생과 내년 신입생을 합쳐 7500여 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 예과 1학년 교육 특성을 감안해 분반 등으로 대비하면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말을 소개하며 장상윤 대통령실 수석을 겨냥했다.

이어 "장상윤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며 "장상윤은 본인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 회장이 '정신분열증'을 '개소리'와 연결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신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의학계에선 병명이 주는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없애고자 지난 2011년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순화했다.

임 회장의 발언에 정신장애인 단체까지 합세해 비판했고, 그는 전날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분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전공의 대표 역시 내년 기존 의대생들과 신입생까지 기존의 두 배가 넘는 7천500여 명을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모교인 경북대 의대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지적하는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7천500명. 단언컨대 교육은 불가하다"며 "경북대의 교육 환경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본과 4학년 시절,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며 도서관 에어컨과 전등을 끄고 공부하던 학생을 쫓아내던 학교, 실습 기자재가 부족해 일회용품을 재사용하라 지시하던 학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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