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층 3명 중 1명 "한강 책,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안 읽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층은 한 작가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강 소설을 읽은 적 있는지,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는지'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는 '한강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55%는 '읽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명 중 1명인 24%는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이 응답자 중에선 보수층과 대구경북 거주자들의 비율이 높았다.

'한강 작품을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이들 중 자신이 보수층이라고 답한 이들은 32%였다. 이는 중도층(19%), 진보층(11%)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해당 응답자 가운데서 대구경북 거주자는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 및 대전·세종·충청 27% ▷서울 24% ▷인천·경기 20% ▷광주·전라 17% 등의 순이었다.

한강의 소설은 읽은 사람은 남성과 비교했을 때 20~50대 여성(20대 여성 31%, 30대 여성 27%, 40대 여성 34%, 50대 여성 29%)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생활 수준이 높을수록(상·중상층 36%, 하층 9%) 더 많이 읽었다고 응답했다.

한강 작품 중 가장 읽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채식주의자(22%)가 가장 높은 응답이 나왔다. 이어 ▷소년이 온다(21%) ▷흰(1.3%) ▷작별하지 않는다(1.1%) 순이었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을 '작가 개인의 영예로 보는지, 국가의 영예로 보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개인의 영예'(20대 60%, 30대 48%, 70대 이상 12%)라는 응답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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