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신뢰의 기반이 없는 독대는 독대가 아니라 하극상이나 담판"이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그 전신 전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던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구하고, 그것도 언론을 통해 하는 것은 자기 정치나 대통령과의 차별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을 겨냥하며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언론을 통해 대통령 인사권까지 거론하면서 할 얘기 다 해놓고, 만나서 무슨 할 얘기가 더 남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민주당의 의회 폭거, 호시탐탐 노리는 탄핵 추진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처절한 고민과 대처가 먼저다. 집권여당 대표로 국민의힘의 미래 가치를 재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김 지사는 "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 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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