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도소에 분산 수감돼있던 이른바 '묻지마 범죄'(이상 동기 범죄) 가해자들이 경북북부제2교도소(옛 청송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정당국은 이들에 대한 맞춤형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해 사회 교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교정본부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를 이상 동기 범죄 등 흉악범 전담 시설로 지정하고 지난달까지 범죄자 20명을 이감했다.
이감된 범죄자 중에는 '신당역 살인사건' 가해자로 지난해 10월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전주환도 포함됐다. 전주환은 2022년 9월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이 스토킹하던 역무원을 흉기로 살해했다.
이외에도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조선, '서현역 칼부림 사건'으로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인 최윤종, 피해자 보복 협박 등 혐의로 추가 재판을 받고 있는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이모씨 등도 이곳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교정 당국이 강력·흉악 범죄자들을 이곳에 모은 이유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 및 전문 상담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범죄 성향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조망수용능력' 강화에 초점을 둔 맞춤 교육을 실시해 자기통제 능력을 키우고, 피해자 입장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용자들에 대한 교육은 이감 후 3개월간의 격리 기간이 끝나면 본격 진행된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국내 유일의 중(重)경비 교도소로 과거부터 흉악범을 주로 수용해 왔다. 조직폭력배 김태촌과 조양은, 대도 조세형, 탈옥수 신창원,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 토막 살인범 오원춘 등이 이곳에 수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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