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24일 광주시립교향악단 무대

대구콘서트하우스에 울려 퍼지는 달빛 동맹의 선율

광주시립교향악단 단체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 지휘 홍석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주관하는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 국내 음악계에서 신뢰받는 '젊은 명장' 칭호를 얻는 홍석원 지휘자와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4일(목) 오후 7시 30분 그랜드홀 무대를 꾸미며 클래식 음악을 통한 '달빛 동맹' 문화 교류에 나선다.

1976년에 창단된 광주시립교향악단은 특히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함께 도이치 그라마폰에서 발매한 '베토벤, 윤이상, 바버' 음반이 발매 당일 플래티넘(1만장 이상 판매)을 달성하며 클래식계에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앞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을 이끈바 있는 제13대 상임지휘자 홍석원과 함께한다. 홍석원은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국 음악계를 이끄는 지휘자 중 한명으로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광주시립교향악단을 거쳐 지난 7월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날 첫 곡은 광주 출신 작곡가인 박성아의 위촉 초연곡인 '현악 오케스트라와 타악기를 위한 "빛으로"'를 연주한다. 박성아 작곡가는 함부르크 국립음대 작곡과 석사, 드레스댄 국립음대 작곡과 박사를 졸업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오케스트라 연합회가 올해 창설한 여성 작곡가 대회인 '제1회 만장일치(unanimes) 유럽 작곡 콩쿠르'에 참가해 우승했다.

광주시립교향악단 협연자 오보에 조정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어 부산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수석을 역임한 오보이스트 조정현이 협연자로 참여해 오보에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목관 악기 중에서도 개성 강한 오보에의 매력적인 음색을 느낄 수 있는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유일한 오보에 협주곡이자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의 원곡으로 알려져 있다. 조정현은 현재 대구 기반 연주 단체 'K-winds'의 음악감독 및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부에서는 교향악 중에 특별히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해 명작으로 꼽히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특히 2악장은 브루크너가 작곡 당시 존경하던 거장 바그너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2악장에 바그너가 음악극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사용하기 위해 고안한 악기인 4대의 바그너 튜바를 삽입해 애도를 표했다고 전해진다. 2악장은 브루크너 전 작품 가운데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제국방송이 히틀러의 자살을 알릴 때 전파를 타며 대중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로 남은 곡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공연 한 시간인 오후 6시30분에는 전 손유리 KBS교향악단 공연기획팀장 진행으로 2024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부대행사 '비포 더 콘서트'를 개최된다. 오케스트라 소개부터 곡 정보, 배경, 작곡가에 대한 40분 간의 강연을 통해 광주시립교향악단의 무대를 더 쉽고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석 5만, S석 3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