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넘어졌다가 '집게핀' 두개골에 박혀 혼수상태 빠진 中여성

중국에서 집게핀을 한 채 머리를 다친 환자 두개골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중국에서 집게핀을 한 채 머리를 다친 환자 두개골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긴 머리카락을 손쉽게 고정하도록 해주는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졌다가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로 부상을 입은 사건이 전해졌다.

21일 중국 현지매체 양자만보, 지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여성 A(28)씨는 지난달 전기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전기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장난을 치며 가던 중 자전거가 균형을 잃어 넘어졌다. 남자친구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A씨는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지면서 많은 피를 쏟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두개골 골절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사고 당시 자전거의 시속은 20㎞ 정도로 도로 노면도 매끄러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충격 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찔러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게핀으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쓰촨성에서 집게핀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면서 뒤통수를 찔러 심한 출혈을 일으켰다.

또 지난해 1월 영국 버밍엄 주에 사는 여성 지나 파네사는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히면서 머리에 꽂은 집게핀이 두개골에 박혔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 의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개골에 집게핀이 박혀 있는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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