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족통일 대구시 청년협의회 '사할린의 밤' 개최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제9회 사할린의 밤'이 민족통일 대구시청년협의회 주최로 지난 18~19일 양일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위로의 장인 '제9회 사할린의 밤'이 민족통일 대구시청년협의회(회장 하태균)주최로 지난 18~19일 양일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사할린의 밤 행사로 대구를 찾은 전국 6개 도시 150여명의 어르신들은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가진 사할린에서 대한민국으로 영주귀국한 동포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할린동포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총동원령 아래 사할린에 끌려가 탄광, 벌목장, 군수공장에서 강제노역하고 해방 이후에는 소련에서 난민으로 전락했다. 이들 동포는 4만30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현재 2세만 남아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 청년들의 따뜻한 손길로 사할린 한인동포 후원 사업으로 19년 전부터 이어져온 '사할린의 밤' 행사는 전국사할린귀국동포협의회 권경석 회장을 비롯해 파주. 김포. 안산. 천안. 김해 등 전국 각지에 정착해 살고있는 150명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자리를 마련했다.

민족통일 대구시 청년협의회 주최로 진행된 행사 첫 날 전국 임원단 간담회에서는 사할린 동포들이 영주귀국 후 겪고 있는 생활 문제와 어려움에 대한 논의와 함께 고국 정착 과정에서의 고민을 나누고, 사할린 한인어르신들의 국내정착 생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저녁시간에 마련된 사할린의 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사할린 현지에서 직접 방문한 박영자 아리랑무용단장의 사할린아리랑 반주에 맞춘 춤사위와 아리랑 노랫가락은 대구를 찾은 어르신들을 위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어 국악공연과 비보이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과 영주귀국 동포의 노래자랑이 이어져 흥겨움이 더해졌다.

이번 만찬의 시간을 통해 사할린 어르신들은 그간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의 포옹과 웃음으로 서로의 애환을 나누고 위로하는 자리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사할린의 밤 행사를 마련한 하태균 민족통일대구시청년협의회 회장은 "이번 행사가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대구에서의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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