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문재인, 딸 사고 16일만에 "인품은 학교 지식으로 채워지지 않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5일 오전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다. 문 씨는 이날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는 다혜씨.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5일 오전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다. 문 씨는 이날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 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는 다혜씨.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SNS 활동을 재개했다. 다혜 씨의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진 지 16일 만이며, 문 전 대통령은 단골 메뉴였던 '책 소개'를 다뤘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자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김주완 기자가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어른 김장하 선생의 베풂의 삶을 취재한 이야기"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MBC경남이 공동취재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2023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지역방송국 프로그램 최초로 'TV부문 교양작품상'을 수상했다"며 "책도 다큐멘터리도, 김장하라는 인물의 삶과 인품이 큰 감동을 준다. 그래서 책과 다큐멘터리를 함께 봐도 좋다"고 추천했다.

이어 "김장하 선생은 가난 때문에 고교 진학을 못하고 어린 나이에 한약방 점원으로 취업해, 독학 끝에 만 18세 때 한약업사 시험에 합격했다"며 "그리고 60년간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수입 대부분을 그때그때 지역사회에 나누고 베풀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세상의 병든 이들에게서 거둔 수입을 자신이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선생의 철학이었다"며 "처음엔 가난한 아이들에게 자신처럼 못 배우지 말라고 장학금을 주는 것으로 시작해 고등학교를 설립했고, 지역의 명문 학교로 성장하자 100억원대의 학교를 국가에 기부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시민신문 지원, 환경·노동·여성·인권 등 시민운동 후원,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 문화재단 설립, 형평운동 주도, 남명학 연구를 위한 거액의 대학기부 등 그의 베풂은 진주지역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쳤다"며 "금액 규모로야 더 많이 기부한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만큼 평생 동안 일상적으로 많은 분야에 진심을 다해 베푼 이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인품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에 이런 어른이 지역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을 끝으로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했다.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이날까지 침묵을 이어온 것이다.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했고,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라 오던 택시와 부딪쳤다. 음주 측정 결과 다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