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기업인들 선물보따리…“기업 발전 파격 응원”“획일적 주52시간 타당안해”

한동훈 "기업 발전 파격적으로 응원하는 정치 하겠다" "우상향 성장 과실로 격차 해소해야"
김상훈 "노사 동의 전제로 업종·직무별로 유연한 근로 시스템 만들도록 제도 개선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발전을 위한 파격 지원과 유연한 고용시장 운영 등을 약속했다.

서울 경총회관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측에선 한동훈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형동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의원 8명이, 경총 측에서는 손경식 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간담회에서 "기업 발전을 훼방 놓지 않는 정치, 기업 발전을 파격적으로 응원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우상향 성장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상향 성장의 과실로 격차 해소,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가 기업의 발전과 혁신을 훼방 놓는 일이 많이 있었는데, 저희는 그걸 없애는 방향의 정책을 펼 것"이라며 "나라가 후퇴할 수 있는 포퓰리즘적 조치는 욕먹더라도 막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획일적 주 52시간 근로제가 과연 타당한가"라며 노사 동의를 전제로 업종별, 직무별 등으로 유연한 근로 시스템을 만들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장마철에는 우산 공장이, 혹한기에는 이불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야 한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서로 동의한 범위 내에서 유연한 고용시장 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간담회에서 "평균적인 주 52시간을 지키되 유연하게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근로기준법 개정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야당 의원들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기관·외국인 투자자, 사모펀드, 소액 주주 등 이해관계가 다른 주주들에 대해 어떻게 다 충실하게 할 수 있냐는 논리적 모순을 극복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며 "정부와 논의해 좋은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영계 현안 사항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노동조합에 부여된 권리와 비교해 매우 부족한 사용자의 대응 수단 마련이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노사관계 선진화를 제안했다.

또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려면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가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 시간 활용에 대한 노사 선택권, 유연근무제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며 법정 정년을 일률적으로 연장할 경우 일어날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의 우려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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