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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요양병원…흉기 휘둘러 다른 환자 살해, 한 달 전 폭행사망 사건은 '쉬쉬'

경찰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 예정…이전 사건도 계속 수사 중"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포항북부경찰서 전경. 매일신문 DB

입원환자 간 상해치사 사건(매일신문 9월 19일 보도)이 발생해 경찰 조사 중인 경북 포항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다른 환자를 숨지게 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2일 A요양병원 입원환자 B(50대 남성) 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1시 20분쯤 포항시 북구 상원동 한 요양병원에서 같은 입원환자 C(50대 남성) 씨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B씨는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요양병원에선 지난달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달 6일 병실에서 60대 입원 환자가 80대 환자를 폭행했으며, 피해 환자는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병원 측은 피해 환자의 몸에 폭행 흔적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가족에게 단순 병사라고 알렸다가 유족들에 의해 상해치사 사건이 밝혀졌다.

경찰은 병원 측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도 이를 감추려고 유가족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병원에서 강력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의 환자 관리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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