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에 의해 최고 지도자를 잃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1일(현지시간) 하마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이스라엘에 제거된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후계 구도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내년 3월까지 신임 정치지도자를 선출하지 않고, 고위 간부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집단으로 하마스를 이끈다는 것이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8월 카타르 도하에 간부 5인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를 설치했다.
하마스의 자문기구인 슈라 위원회를 이끄는 모하메드 다르비시와 하마스 정치위원회 서기와 함께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해외 거주자 등 지역별 대표자 3명이 위원회에 포함됐다.
가자지구에 은둔했던 신와르가 카타르 내 하마스 지도부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감시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일상적인 조직 내 의사 결정 기능을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다만 향후 5인 위원회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권한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하마스가 집단지도 체제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게 된 것은 조직 수장에 대한 이스라엘의 끈질긴 공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당시 1인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한 데 이어 후임인 신와르도 제거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신와르의 후임자를 선출하되 외부에는 신원을 비밀로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집단지도 체제 도입으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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