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韓 면담, 보수 단결해 헌정 정상화·민생 챙기는 계기 삼아야"

보수 정가서 당내 분열은 안 된다는 목소리 적지 않아
추경호, "당정, 단합하고 하나되는 모습 만들어 가야"
한동훈,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문제 해결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계기로 보수가 단결하고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거대 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에 반발, 국회 다수당의 책임을 저버리고 국회를 떠나 장외 집회를 추진하는 등 정쟁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헌정을 정상화하고 민생을 돌봐야 할 여당의 역할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한(한동훈)계 일각에서 이번 면담을 '빈손 회동'으로 규정하고 반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의 분열은 파국을 부를 뿐이며 지금은 화합이 최선"이라는 제언이 쇄도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에 대해 "공식 발표한 내용 외의 것을 잘 알지 못해서 구체적 사안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당정이 긴밀히 계속 협의하면서 단합하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향해 "당정이 하나가 되고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이 당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오늘의 위기는 정치 상황의 위기로 당정 소통을 강화하자"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당내 투톱인 추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직후 용산의 요청으로 윤 대통령을 별도로 만났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예상했던 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1월 1심 판결이 다가오면서 야당의 대통령 탄핵 선동 수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여당이 처한 정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당이 자중지란을 벌일 틈이 없다는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이날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나와 "지금은 단일대오로 야당의 입법 폭주, 그리고 파상 공세, 탄핵까지 얘기하는 마당에 우리가 똘똘 뭉쳐야 된다"며 "여당 대표든, 대통령님이든, 두 분께서 분열하면 공멸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야당의 단독 표결과 윤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 행사, 재표결 과정에서 당내 이탈은 곤란하다는 의견도 분출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구체적으로 추진된다면 의원들과 힘을 모아 반헌법적 특검법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인천 강화군을 22일 찾아 감사 인사를 했으며 이날은 일단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기자들에게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다.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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