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도산·녹전 주민들, "슬러지 공장 반대한다"

23일 출근길 안동시청 앞에서 주민 100여명 참석 집회
안동댐 상수원·세계유산 보호, 주민 생존권보장 등 요구
안동시, '적법 절차·80% 공정율·슬러지 재활용' 등 신중

안동시 도산면과 녹전면 주민 100여명은 23일 안동시청 앞에서 의일리 슬러지 재활용 시설 페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 도산면과 녹전면 주민 100여명은 23일 안동시청 앞에서 의일리 슬러지 재활용 시설 페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안동시 도산면 의일리 폐기물재활용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안동시청을 찾아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매일신문 9월 30일자 보도)

23일 안동시청 앞 도로에는 안동시 도산면과 녹적면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안동댐 상수원보호구역과 도산서원 등 세계유산이 산재한 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슬러지 공장 반대를 외쳤다.

이날 주민들은 "펠렛공장 짓겠다며 의일리 주민 10여명만을 대상으로 설명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도산서원과 인근 학교, 주민 악취와 분진에 시달릴 것이 불보듯하고, 생활 환경 악화 등 생존권마져 위협 받을게 분명해 슬러지 공장이 취소될 때 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안동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9월 29일 폐기물처리시설 사업 계획으로 접수됐으며, 종합심의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같은 해 11월 25일 조건부 적합 통보됐다.

특히,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허가가 2022년 6월에 이뤄지는 등 그동안 진행되어온 행정 절차와 시설의 용도 등의 적법성 여부를 파악해 잘 못 알려지 내용에 대해 주민 설명회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동시 도산면 의일리 녹전면과 도산면을 잇는 도로변에는 7천350㎡ 부지에 1천968㎡ 규모 건축물의 폐기물재활용시설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신축중이다.

이 공장은 1일 200t의 하수·폐수처리 오니(슬러지)를 들여와 하루 66t의 톱밥과 혼합·건조시켜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고형 연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루 생산량은 96t이다.

안동시 도산면과 녹전면 주민 100여명은 22일 안동시청 앞에서 의일리 슬러지 재활용 시설 페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안동시 도산면과 녹전면 주민 100여명은 22일 안동시청 앞에서 의일리 슬러지 재활용 시설 페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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