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시장, 尹대통령 만나 TK신공항·행정통합 핵심 현안 건의

洪, 전날 간부회의서 "공영개발 추진 계획이나 일부 제약"
"채무 계상 면제, 행안장관 수용 약속"
"대구시, 신공항 사업 직접 하면 특혜시비 해소"

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융자 지원 등 핵심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홍 시장이 대구시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TK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이에 따른 시 재정부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정부 지원 요청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TK신공항 건설, TK 행정통합 등 시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TK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난 1년간의 용역을 통해 검토한 결과, TK신공항 사업은 공자기금에서 빌려 직접 시행하는 공영개발로 추진할 계획이나 몇 가지 제약이 따른다"며 "특히 공적자금 확보를 위한 지방채 발행 시 채무 계상 면제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적극 수용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TK신공항의 조속한 개항을 위해 공자기금 융자 지원을 비롯해 지방채 발행에 대한 채무 계상 면제 등 필요 재원 마련에 대해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비 전액 공자기금으로 추진하는 대구시 주도의 공영개발사업 방식은 금융이자 비용이 3조1천억원으로, 총 사업비의 18.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총사업비 감소로 사업성이 개선돼 안정적 사업추진이 가능한 한편 시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중앙정부와의 관련 협의가 선결돼야 한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을 추진하면 전체 사업비의 절반가량인 14조8천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지만, 공적자금을 조달해 대구시가 단독으로 사업 시행자가 되면 이자가 3조1천억으로 가능하다"면서 "특히 대구시가 신공항 사업을 직접 하면 특혜시비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윤 대통령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4·10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6일 만찬 회동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홍 시장과 윤 대통령은 4시간 동안 만찬을 갖고 정국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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