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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새카만 후배…저격할 만한 대상 돼야 저격 용어 쓰지"

22일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발언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22일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발언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회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이틀 전에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는데, 직후에 홍 시장과의 만남이 이뤄져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홍 시장과 만나는 것은 사전에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지역 현안 관련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홍 시장으로부터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행정구역 통합 등의 지역 현안에 대해 듣고, 진행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면담이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 이후 이틀 만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수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는 홍 시장을 만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에 대해 "저격할 만한" 대상이 되어야 저격이라는 용어를 쓰지, 내가 어떻게 새카만 후배를 저격하냐"며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한 수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에도 한 대표를 향해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보수 진영에서는 여적죄(적과 합세해 고국에 맞서는 죄)가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의 만남은 사전에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4·10 총선 직후인 4월 16일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만찬에서 총선 패배 이후 정국 상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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