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특별감찰관 추천 진행…당대표가 원·내외 총괄”

"우리의 지난 대선 공약,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 X"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23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찾아 10·1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일현 금정구청장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23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을 찾아 10·1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윤일현 금정구청장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는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총괄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총괄한다"며 최근 자신이 추진 중인 특별감찰관 도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두고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건 것에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 대표는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국정원 대공수사권 정상화 등에도 당 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의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재차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았고 국민의힘과 국민들은 그런 표리부동을 비판해왔다"며 "우리 정부가 출범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도 아직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실질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건 우리의 지난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사안이고 우리는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세력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말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한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기존 입장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국민들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이런 것도 안하면서 무슨 변화와 쇄신을 말하느냐'고 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마치 특별감찰관 추천이 싫고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싫어서 서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며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찰시키되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와 연계해서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연계) 한다면 국민들이 대통령 주변 관리를 막기 위해서 정치기술을 부린다고 오해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정당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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