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대변인 "'배나온 오빠' 막말이라던 자들…'尹 꼴통'은 넘어가"

"막말 라이센스가 따로 존재하는 것일까?" 겨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논란 해법으로 제시한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당내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24일 친한계로 분류되는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한 대표를 공격하는 당내 인사들을 겨냥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배나온 오빠'란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에 관한 일을 언급했다.

지난 18일 김혜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면서 "올해가 결혼 20주년이었다. 결혼기념일은 9월이었는데, 서로 잊어버리고 지나갔다"며 배우자를 향해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시켜서 미안해"라고 작성했다.

그런데 글 말미에 쓴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는 문장이 당내에서 문제가 됐다.

최근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 여사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나온 '오빠' 관련 논란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관해 박 대변인은 "지난 주말 언론들은 남편을 지칭한 '배나온 오빠'가 막말이라는 사람들의 십자포화를 옮겨 담느라 바빴다. 어떻게 영부인에게 그럴 수 있느냐는 말이 나오고 당사자는 사퇴하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강승규 의원실 여명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공유하며 가족들의 사진을 블러처리도 안하고 고스란히 공개했다"며 "이어서 커뮤니티와 게시판에서 '막말러'라며 맹비난이 이어지다가 강명구 의원을 필두로 4명의 의원은 남편을 '배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이 영부인을 타게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명구 의원은 해당 대변인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유튜브들에서 확인도 안된 내용을 기반으로 가족을 포함한 온갖 인신공격적 영상이 돌았다"며 "마지막으로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지도부가 경고'했다는 오보가 나왔다가 '추경호 원내대표가 경고'했다는 기사로 바뀌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동훈 대표에게 '관종', '검찰스러움', '가벼움' 등의 말을 직접적으로 하자 이런 말이 왜 막말이냐며 '배나온 오빠'가 막말이라 하던 그 게시판, 유튜브, 언론들에서 '대통령도 비판할 수 있는데 한동훈 대표가 비판을 못 참는다'고 한다"며 "속이 좁다 하고 귀를 닫는다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선 "'어린 애가 설치는게 맞나', '사냥개', '당에 얼씬 거리지 마라', '국회의원을 계파 졸개로 부린다', '소시오 패스'라 말하다가 어제는 급기야 '한동훈은 새카만 후배. 저격할 만한 대상 돼야 저격 용어 쓰지'라는 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배나온 오빠'라고 지칭했다고 막말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조리돌림을 2박 3일간 하던 자들 누구도 김태흠과 홍준표의 말이 막말이라 하지 않는다"며 "강명구 의원은 김태흠과 홍준표에게 사퇴하라 하지 않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김태흠과 홍준표에게 경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변인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대통령에게 '꼴통'이라 한 발언은 그냥 넘어가자던 그들이다. 막말 라이센스가 따로 존재하는 걸까?"라고 비꼬았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