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가 미래모빌리티의 현 주소를 확인하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 전환의 핵심인 2차전지·자율주행 분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대구지역 유망 기업도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배터리의 현재와 미래
삼성SDI는 FIX2024에서 모빌리티용 배터리 전 라인업과 강화된 안전성 기술을 선보였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과 리튬인산철 플러스(LFP+) 및 코발트프리(NMX) 배터리를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시장 잠재력이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시작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의 간판기업 엘앤에프는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넘어 종합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천연흑연 음극재, 수산화리튬,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등 신규 제품을 개발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양극재의 경우 현재 파일럿(시범)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국내 주요 3사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구지3공장 신규 증설로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됐다. 본사는 물론 제조시설 및 연구소를 둔 대구 대표 기업으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금양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4695원통형 배터리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금양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안전성은 물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내년 초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약진
미래 교통 환경 혁신의 중심인 자율주행 기술도 약진한 모습이다.
달구벌 자율차 운영사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부터 판매 예정인 무인 셔틀 모델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량 내부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이 승객들이 마주 보고 탑승이 가능한 구조였다.
유병용 a2z 부사장은 "자율주행 셔틀은 부지가 넓은 대학 캠퍼스와 공장, 공원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판매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대구를 포함해 전국 13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차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동차 램프 전문기업 에스엘은 자율주행 시대의 필수품인 3D 라이다를 내장한 제품을 출품했다. 에스오에스랩과 공동개발 램프를 적용하면 빛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상호 소통을 위한 근거리 로드 프로젝션 제품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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