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KBL 새 시즌 첫 승

가스공사, 92대62로 우승 후보 DB 대파
강력한 압박 수비와 원활한 공격 인상적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연이은 득점으로 승리를 굳히자 가스공사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연이은 득점으로 승리를 굳히자 가스공사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두 경기 만에 새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2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프로농구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해 원주 DB 프로미를 92대62로 대파했다. 주포 앤드류 니콜슨이 24점, 샘조세프 벨란겔과 유슈 은도예가 각각 14점, 신승민이 13점을 몰아치고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친 끝에 대승을 거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DB는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는 강호. 2023-2024시즌 54경기에서 41승을 거둬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데 이어 새 시즌에도 정상을 꿈꾼다. 시즌 개막 전 열린 컵대회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직전 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에 72대77로 역전패,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가스공사도 이날 승부가 중요했다. 지난 19일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대결에서 막판 실수를 연발, 67대70으로 패해 시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가스공사는 전력상 다크호스로 분류되는 팀. 일단 6위 안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게 당면 과제다. 그러자면 빨리 첫 승을 거둬 좋은 흐름을 타야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 출전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두 팀은 팀 색깔이 대조적이다. DB의 강점은 지난 시즌과 같이 '높이'. 김종규(206㎝), 강상재(200㎝)에다 치나누 오누아쿠(206㎝)를 영입해 높이를 더 강화했다. 반면 가스공사는 김낙현, 정성우, 샘조세프 벨란겔이 버틴 가드진과 앤드류 니콜슨을 중심으로 한 외곽포가 인상적인 팀이다.

이날 쉽지 않을 거란 예상과 달리 가스공사가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니콜슨이 1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압박 수비로 DB를 괴롭혔다. DB는 짜임새 있는 전술 대신 1대1 개인 플레이에 의존했다. 1쿼터에 25대11로 앞선 가스공사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 41대29로 2쿼터를 마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왼쪽)이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 출전해 골밑으로 패스를 넣어주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왼쪽)이 24일 원주에서 열린 KBL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 출전해 골밑으로 패스를 넣어주고 있다. KBL 제공

가스공사의 수비벽은 3쿼터에도 탄탄했다. DB의 패스는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 DB가 점수 차를 좁히려 하자 니콜슨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벨란겔, 신승민이 3점포를 터뜨리고 정성우까지 골밑슛과 중거리슛을 넣었다. 70대47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도 압박 수비로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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