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2024 달빛동맹 교류의 결실, 화려한 연회 속 피어나는 동백꽃 여인의 사랑

과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과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라 트라비아타' 중 한 장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다섯 번째 메인 프로그램으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제작한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를 오는 11월 1일(금) 오후 7시 30분과 2일(토)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대구시와 광주시가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하는 일명 '달빛동맹'의 일환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의 교류는 2016년부터 계속되고 있다.

'라 트라비아타'는 '길 잃은 여인'이라는 뜻으로 상류사회 남성의 사교계 모임에 동반해 그의 공인된 정부(精婦) 역할을 하던, 직업적으로는 '코르티잔(courtesan)'이라 불리던 한 여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파리 사교계의 꽃으로 칭송받던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 뜨게 되나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다. 베르디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원작으로 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당시 파리 상류 귀족 사회의 쾌락주의 문화를 비판하며, 비극적이지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관객들에게 되묻는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베르디의 3대 명작 오페라로 불리는 본 작품에는 '축배의 노래(Libiamo ne' lieti calici)'를 비롯해 '언제나 자유롭게(Sempre libera)',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Di Provenza il mar, il suol)' 등 수많은 유명 아리아와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 채우고 있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오페라단 최철 예술감독이 총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이자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으로 깊이 있는 연출력을 쌓아온 연출가 이경재가 탁월한 연출로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독일 오스나브뤼크 극장 카펠마이스터로 활약하며, 독일 음악협회에서 선정한 '미래의 거장'으로 주목받은 송안훈 지휘자가 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정교하고 섬세한 해석으로 완벽한 드라마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혹적인 동백꽃 여인 '비올레타' 역에는 소프라노 김희정과 박수연이 출연해 자유로운 영혼을 열연한다. 비올레타를 사랑하는 순수한 귀족 청년 '알프레도' 역은 테너 강동명과 이재식이, 그들의 사랑을 반대하는 '제르몽' 역은 바리톤 공병우와 조재경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급 성악가들은 물론, 노이어 앙상블과 광주시립합창단·발레단 등의 참여로 무대의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해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VIP석 10만, R석 8만, S석 6만, A석 4만, B석 2만원. 문의 053-430-7400.

과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과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라 트라비아타' 중 한 장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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