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쓰리 가드의 축' 김낙현 맹위…대구 한국가스공사, 홈 개막전 승리

가스공사, 안방서 삼성 꺾고 1패 뒤 2연승
부진하던 에이스 김낙현, 20득점으로 맹위
강혁 감독, 쓰리 가드 전술로 주도권 탈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선수들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BL 제공

시즌 초반 출발이 괜찮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휘파람을 불었다.

가스공사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6대70으로 제치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에게 아쉽게 고배를 마셨으나 원주 DB 프로미를 꺾고 반전의 발판을 만든 뒤 이날 안방에서 다시 승리를 챙겼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강혁 가스공사 감독의 승부수 '쓰리 가드(Three Guard)' 전술이 통했다. 김낙현, 셈조세프 벨란겔에다 이번 시즌 둥지를 옮겨온 정성우 등 단신 가드 3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게 이 전술. 경기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 마련한 것이다.

이 전술은 경기 속도를 높이고 전진 수비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공격력도 강화된다. 정성우가 경기 운영을 맡으면 공격력이 좋은 김낙현과 벨란겔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다만 높이가 극단적으로 낮아진다는 게 단점. 김낙현은 키가 184㎝, 벨란겔은 175㎝, 정성우는 178㎝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샘조세프 벨란겔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이날 가스공사는 1쿼터 때 삼성에 흐름을 넘겨줬다. 3점슛 3개를 허용하는 등 1쿼터를 마쳤을 때 15대23으로 뒤졌다. 2쿼터 종료 전 8분 21초 전 강 감독이 곽정훈 대신 김낙현을 투입, '쓰리 가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강 감독의 기대대로 가스공사가 흐름을 바꿨다. 가스공사가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자 삼성의 실책이 이어졌다. 벨란겔(23점)은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가스공사는 역전에 성공, 전반을 45대44로 마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정성우가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정성우가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다. KBL 제공

후반 가스공사의 기세를 이끈 건 에이스 김낙현(20점). 이전 2경기에서 슛이 잘 터지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날 제 모습을 찾았다. 3쿼터에 예열을 마치더니 4쿼터에선 외곽포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막판 가스공사는 다시 쓰리 가드 전술을 가동,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낙현의 슛 성공률은 57.1%(14회 시도 8번 성공)에 이르렀다. 3점슛 성공률만 따져도 50%(8회 시도 4개 성공)에 달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 김낙현이 이날처럼 해준다면 가스공사의 상승세에 힘이 붙을 수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홈 개막전에 출전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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