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출발이 괜찮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휘파람을 불었다.
가스공사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76대70으로 제치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에게 아쉽게 고배를 마셨으나 원주 DB 프로미를 꺾고 반전의 발판을 만든 뒤 이날 안방에서 다시 승리를 챙겼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의 승부수 '쓰리 가드(Three Guard)' 전술이 통했다. 김낙현, 셈조세프 벨란겔에다 이번 시즌 둥지를 옮겨온 정성우 등 단신 가드 3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게 이 전술. 경기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 마련한 것이다.
이 전술은 경기 속도를 높이고 전진 수비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공격력도 강화된다. 정성우가 경기 운영을 맡으면 공격력이 좋은 김낙현과 벨란겔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 다만 높이가 극단적으로 낮아진다는 게 단점. 김낙현은 키가 184㎝, 벨란겔은 175㎝, 정성우는 178㎝다.
이날 가스공사는 1쿼터 때 삼성에 흐름을 넘겨줬다. 3점슛 3개를 허용하는 등 1쿼터를 마쳤을 때 15대23으로 뒤졌다. 2쿼터 종료 전 8분 21초 전 강 감독이 곽정훈 대신 김낙현을 투입, '쓰리 가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강 감독의 기대대로 가스공사가 흐름을 바꿨다. 가스공사가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자 삼성의 실책이 이어졌다. 벨란겔(23점)은 연거푸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가스공사는 역전에 성공, 전반을 45대44로 마쳤다.
후반 가스공사의 기세를 이끈 건 에이스 김낙현(20점). 이전 2경기에서 슛이 잘 터지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날 제 모습을 찾았다. 3쿼터에 예열을 마치더니 4쿼터에선 외곽포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막판 가스공사는 다시 쓰리 가드 전술을 가동,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낙현의 슛 성공률은 57.1%(14회 시도 8번 성공)에 이르렀다. 3점슛 성공률만 따져도 50%(8회 시도 4개 성공)에 달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 김낙현이 이날처럼 해준다면 가스공사의 상승세에 힘이 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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