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해 "소수에 불과한 특정집단의 가노(家奴)들이 준동하면 집안에 망조가 든다"며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금의 사태를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레밍 같은 가노들이 설치면 그 당은 더 이상 존속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피눈물 흘리며 되찾은 정권이다. 모두 한마음이 되시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발언은 최근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친한계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의 권력형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이들을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대통령 소속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대통령 소속이지만, 직무에 관해서는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6월에 신설된 이 제도는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뒤 8년째 공석이다. 문재인 정부 때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대한 당론을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국정감사가 공식 종료되는 11월 1일 이후인 11월 둘째 주에 열 계획이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3대 요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상 모두 거절당하자 지난 23일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은 "원내 사안"이라고 맞불을 놨고 한 대표가 다시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는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친한계 역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친한계 의원들은 23일 오후부터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특별감찰관과 관련해 추 원내대표의 의사를 묻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이에 다음 날 오전 추 원내대표는 국감이 끝나고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 시장은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 한 대표에 대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대적하라고 뽑아줬더니, 야당에는 한마디도 안 하고 대통령 공격하고 여당 내 분란만 일으키는구나"라며 "한줌도 안 되는 레밍 데리고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고 썼다. 25일에는 '삼성가노(三姓家奴·세 개의 성씨를 가진 노비)'를 언급하며 "국회의원이 뭐길래 삼성가노짓까지 하면서 하는가"라고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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