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종원’ 더본코리아 공모주 일반청약 내일(28일) 시작…공모가 3만4천원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돼...다음달 6일 코스피 시장 입성
수요예측 흥행, 경쟁률 734.67대1 기록
높은 주가수익비율 부담 요소로 작용할 듯

넷플릭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백종원. 넷플릭스 제공.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2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3만4천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달 6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주를 제외한 240만주가 일반투자자들 몫으로 배정됐다.

더본코리아는 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희망범위 2만3천~2만8천원을 뛰어넘는 3만4천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더본코리아가 지난 18일부터 5영업일 동안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천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대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더본코리아의 총 공모 금액은 1천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천918억원 수준이다. 더본코리아의 지분 76.69%를 보유한 백종원 대표의 지분 가치는 공모가 기준 2천99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해외에서도 더본코리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더본코리아 IPO에 대해 "K문화 열풍으로 한식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IPO도 절호의 시기에 이뤄졌다. 침체에 빠진 한국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모가가 높아지면서 PER이 17.6배로 급증한 것이 부담 요소로 꼽힌다. 앞서 더본코리아가 같은 식품기업인 CJ씨푸드·대상·풀무원·신세계푸드 등 4곳을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도출한 평균 PER은 15.78배였다. 풀무원의 PER이 23.79배로 평균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PER은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 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업계에서는 PER이 높은 경우 고평가된 종목으로 분석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고 국내 점포 수는 약 2천900개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천21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 상장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