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집단의 남침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던 6·25 전란 후 국민소득은 53달러, 당시 농업인구가 80%였다. 미국의 무상 원조로 국가 예산 80%를 채웠다. 비참했다. 세계 167개 국가 중 165위 '꼴찌'였다. 그러나 우리는 한일 협정으로 마련한 8억달러 등 재원으로 포항제철과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1973년 '산업화 입국'을 선언했다. 구로공단에서는 부녀자들의 머리카락으로 가발을 만들어 수출했고, 마산 자유수출지역에선 신발을 만들어 수출하는 등 무역 시대로 전진했다. 산업화 시대에 간과했던 인권과 민주 의식이 높아지면서 1987년 '민주화 시대'를 열었다. 백색 전화기 한 대가 아파트 한 채 값이었던 시대를 거쳐 전기통신과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대부분 산업계에 자동화 즉 'IT 시대'를 열었다. 디지털(Digital) 시대로 성큼 도약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선박, K-방산, K-문화까지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우리의 자화상이다. 인류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Forum)에서 미래는 지식정보 시대 즉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언했다. 인공지능이 일상화되고 인간과 로봇이 동거하는 시대, 생명공학 시대로 변화하는 신문명 시대를 맞이했다. 4차 산업은 인간의 상상력을 혁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이다. 1차, 2차, 3차 산업은 자원이 투입되는 산업이었으나 4차 산업은 상상력이 자원이다.
자원 없는 우리에게 천운이 왔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자원을 수입, 제품을 만들어 수출해서 국민소득 3만5천달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시대는 디지털과 아이디어로 경쟁하는 시대이다. 네덜란드는 디지털을 이용해 토마토 630종을 개발,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생명공학 시대에 앞장선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화폐이다. 이 화폐의 규모는 2조달러, 우리가 시작했다면 우리 국부는 대단했을 것이다. 고속도로 입·출구에 '색깔 유도선'을 만든 아이디어가 우리를 엄청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준다. 좋은 아이디어이다.
4차 산업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이 중요하고 시급하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는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우리 생활에 소중한 스마트폰은 스티브 잡스가 전화기와 컴퓨터를 합쳐서 손안에 쏙 들어오도록 만든 것이다. 이것을 만들 때 생각해서 설계하는 과정이 상상력과 창의력이다.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특수한 기능만이 4차 산업이라는 인식은 잘못이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시민들은 가정과 일터에서 각자 자기 분야에서 상상력으로 비전을 키워야 하고 국가는 창의와 아이디어가 소득이 되도록 해야 한다. 아이디어가 부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게 해야 한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이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아르헨티나'와 같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추락해 버린 모습을 교훈 삼아야 한다. 나라의 운명은 순간에 변할 수 있다. 우리가 깊이 성찰해야 할 교훈이다. 4차 산업 성공은 선진국을 만드는 길이며 국운 상승의 절체절명의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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