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대구 남구가 신흥 주거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신규분양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는 등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영대병원네거리 인근은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자연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 미분양 물량은 8월 기준 9천41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79가구)보다 1천369가구 줄었다. 지역별로는 남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감소한 미분양 주택은 2천405가구에서 1천431가구로 줄어든 남구가 974가구로 가장 많았고 동구 590가구, 달서구 381가구, 중구 215가구, 수성구 192가구 순이었다.
청약시장에서도 남구가 주목을 받았다. 최근 청약접수를 마친 남구 대명동 A단지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에서 672가구 모집에 7천58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84㎡A 타입의 경우 최고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동산 경기 침체 전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의 중심부인 남구는 동쪽으로는 신천을 경계로 수성구와 접하고 남쪽으로는 달서구와 맞닿아 있다. 앞산을 비롯해 산림과 자연환경이 풍부해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꼽힌다. 특히 앞산공원은 산책로와 케이블카를 통해 대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교육대학교와 영남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등 교육과 의료 시설이 밀집한 남구는 주민 생활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지랑곱창골목, 앞산 카페거리도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꼽힌다.
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남구 일대는 편리한 교통으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남구의 입지적 장점이 대규모 개발 계획으로 현실화됐다"고 평가했다.
남구 일대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뤄진 곳은 영대병원네거리 인근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1천89가구·2024년 11월 입주 예정)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2차(1천243가구·2026년 2월 준공 예정) ▷힐스테이트 주상복합(351가구·2025년 6월 준공 예정) ▷영대병원역골드클래스센트럴(831가구·공사중) ▷주상복합 A단지(764가구·예정) ▷주상복합 B단지(756가구·예정) 등 주상복합 6개 단지 5천3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2022년 6월 입주를 마친 ▷교대역하늘채뉴센트원(975가구) ▷앞산네거리 인근 재개발 사업(1천622가구·예정)까지 더하면 8개 단지, 7천631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영대병원네거리에서 개발사업이 활발한 이유는 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의 영향이 크다. 반월당역까지 3개 정거장 거리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 신천, 앞산과 상급병원인 영남대학교병원과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건설사들도 남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대명동 일대 랜드마크로 평가받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입주자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은 지하 4층~지상 49층, 1천89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다.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과 함께 2천332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2차도 뜨거운 관심 속에 회사 보유분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2차도 지하 4층~지상 48층, 1천243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다.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과 함께 앞산네거리부터 영대병원네거리까지 이어지는 주상복합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도심에 위치하고 교통도 편리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며 "역세권에다 자연환경까지 갖춘 2천332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은 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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