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철도·항공 '원스톱' 결제…정부, 통합 앱 '슈퍼무브' 출시

국토부 대광위 'MaaS 서비스' 개시…경로 검색부터 예약·결제까지

K-MaaS 추진체계 개념도. 국토부 제공

정부가 전국 어느 곳이나 목적지까지 최적의 교통수단을 제시하고 해당 교통수단을 바로 예매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속버스 결제 시스템을 사실상 독점하는 티머니GO 앱에 갑작스러운 오류가 생겨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좌석 예약·발권 서비스가 중단돼 큰 혼란을 빚었던 터라 이번 서비스가 교통결제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철도·항공·버스·PM(개인형이동장치)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국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K-MaaS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통합교통서비스는 '슈퍼무브'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슈퍼무브 앱을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최적 경로를 검색하고, 이용자가 선택한 경로 상에 철도·항공·버스 다양한 운송수단을 실시간 시간표 조회부터 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통수단별 앱을 각각 설치할 필요가 없다. 한국도로공사가 철도(코레일), 항공(노랑풍선·선민투어), 시내버스(TAGO), 시외버스(버스연합회), PM(지바이크) 등 운송사의 정보를 통합·중계하고 슈퍼무브가 이 정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교통수단은 경로검색(네이버 지도 등)을 한 후 코레일톡 등 수단별 앱으로 예약·결제해야 해 여러 앱을 설치하는 등의 불편이 있다"며 "앞으로 하나의 앱으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예약·결제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속버스 업계와도 서비스 연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교통수단별 예약·발권 서비스와 K-MaaS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원천 서비스 처리 단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모를까 단순히 플랫폼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K-MaaS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향후 교통과 관광·숙박 등을 연계한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간 서비스 플랫폼사업자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서비스도 포함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